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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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20주년 맞아 창단 당시 유니폼 복원 판매
타팀들 연고지 이전 등 역사 단절 흐름과 대비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이상 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은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인정받는 ‘명문구단’이다. 단순히 스타플레이어가 많고 전력이 강한 팀에 ‘명문구단’이라는 수식어가 따르지는 않는다. 명문구단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바로 역사와 전통이다. 창단 이후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과거 어떤 스타플레이어와 감독들이 발자취를 남겼는지, 그 안에서 어떤 전통을 만들어왔는지 등 역사에 주목한다.
국내 프로스포츠 전 종목에 걸쳐 많은 팀들이 ‘명문’임을 내세우고 있지만, 당장의 성적만큼이나 구단의 역사와 전통을 강조하는 구단은 많지 않다. 이 가운데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수원삼성은 올 시즌 창단 20주년을 맞아 역사와 전통에 무게를 둔 의미 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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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다. 수원월드컵경기장 2층 출입구 기둥에는 구단의 역사를 빛내온 선수, 코칭스태프의 사진이 붙어있다. 해당 인물이 수원에서 뛴 기간과 간략한 활약상도 기재돼 있다. 현재 수원 지휘봉을 잡고 있는 서정원 감독을 비롯해 원년 사령탑인 김호 감독, 데니스, 고종수 등 반가운 이들의 사진을 보며 수원의 발자취를 추억해볼 수 있다.
K리그에선 2002한·일월드컵 이후 많은 팀들이 유럽 클럽들의 팀 명칭을 본 따 ‘FC’, ‘유나이티드’를 붙여 팀명을 변경하는가 하면 연고지 이전을 통해 새 출발에 나섰지만, 이는 오히려 역사 단절이라는 그릇된 결과로 이어진 경우가 많았다. 이런 가운데 창단 2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역사를 맞이하는 수원의 움직임은 K리그의 모범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