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스챔피언십 매킬로이·우즈 등 스타 총출동
메이저 아닌 메이저 같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100억 ‘쩐의 전쟁’에 돌입한다. 7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파72)에서 개최되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은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린다.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두둑한 상금이다. 총상금 1000만 달러(약 108억원)에 우승상금도 자그마치 180만 달러(약 19억5000만원)에 달한다. 메이저대회는 아니지만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PGA 챔피언십과 같은 액수다.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은 PGA투어의 자존심 같은 대회라고도 할 수 있다. 4대 메이저대회는 각각 다른 단체에서 주관한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로 열리는 마스터스는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이 주관하고, US오픈은 미국골프협회(USGA), 디오픈(브리티시오픈)은 영국의 R&A, PGA챔피언십은 PGA of AMERICA에서 연다.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은 PGA투어에서 주관하는 대회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대회는 매년 5월에 열린다. 마스터스가 끝나고 US오픈이 열리는 중간이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 관심이 뜨겁다. 특히 PGA투어는 1,2라운드부터 화려한 조편성으로 팬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새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마스터스의 역사를 새로 쓴 조던 스피스(미국)가 함께 경기한다. 여기에 호주의 제이슨 데이까지 더해졌다. 마스터스 이후 처음 출전하는 타이거 우즈(미국)는 전 세계랭킹 1위를 지낸 마르틴 카이머(독일), 애덤 스콧(호주)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2011년 이 대회 우승자 최경주(45·SK텔레콤)는 필 미켈슨(2007년), 세르히오 가르시아(2008년)와 함께 1,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최경주는 “올 시즌 뚜렷한 성과는 없지만 컨디션은 최상이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침체된 한국 남자프로 골프에 기분 좋은 바람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 밖에 한국선수로는 배상문(29)과 노승열(24·나이키골프)이 출전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