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봉사활동으로 적십자 헌혈유공훈장을 수상한 해병 3부자. 왼쪽부터 아버지 유승국 씨, 동생 유준상 일병, 형 유재상 상병. 해병대 제공
강원도 강릉에서 자영업을 하는 유승국 씨(46)와 아들 형제가 그 주인공. 유 씨는 1989년 김포의 해병 2사단에서 군 생활을 시작하면서 헌혈에 동참했다. 수혈이 긴요한 백혈병 등 난치병을 앓고 있는 이웃에게 작은 힘이 되고 싶다는 취지였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매년 2, 3차례 헌혈을 했다. 지금까지 52회에 걸쳐 생명 나눔을 실천했다. 2013년에는 적십자로부터 헌혈유공훈장 금장(헌혈 50회)을 수상했다. 유 씨는 헌혈 외에도 30년 지기 해병대 전우들과 장애인 목욕봉사, 환경보호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아버지를 따라 해병대에 입대한 두 아들도 이를 본받고 있다. 학창시절부터 헌혈을 시작한 유재상 상병(22·소총병)과 준상 일병(20·박격포병) 형제는 경북 포항 해병 1사단에서 함께 근무하면서 생명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