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카와 함께하는 중고차 인사이드
기아차 ‘K3’ SK엔카 제공
수요와 공급의 정도를 비교하기 위해 운전자들이 많이 체크하는 것이 중고차가 매물로 나온 뒤 판매되기까지 걸린 일수다. 특정 중고차가 금방 팔린다는 것은 그만큼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다른 말로 인기 모델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럼 1분기(1∼3월)에는 어떤 차가 가장 ‘빨리’ 팔렸을까.
SK엔카에서 1분기 200대 이상 팔린 국산차와 100대 이상 팔린 수입차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판매일을 조사해봤다. 그 결과 국산차 중에서는 기아자동차 ‘K3’ 2012년식이 평균 17.22일 만에 팔렸고, 수입차 중에선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2014년식이 19.68일 만에 팔려 가장 빨리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차 중 2위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2010년식으로 매물로 나온 지 평균 26일 만에 판매됐다. 3위는 BMW 5시리즈 2014년식(26.17일), 4위는 혼다 어코드 2008년식(27.63일), 5위는 BMW 5시리즈 2011년식(27.8일)이었다.
특히 1위와 3위에 모두 2014년식이 오른 점이 눈에 띈다. 신차로 출고된 지 1년밖에 지나지 않은 모델은 무상 보증기간이 많이 남아 있어 매물 수도 적고 감가율이 낮다. 이 때문에 수입차 중 실제 대부분 거래되는 차량은 3년 이상된 모델들이다.
SK엔카 관계자는 “최근 수입차 업체들이 신차에 대해 할인 판촉을 많이 하면서 실질적으로 가격이 인하되는 효과가 나타나자 중고차 가격이 함께 내리면서 구매 시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E클래스 2014년식은 가격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을 텐데 20일 이내로 팔린 것을 보면 특히 인기를 끌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입차 10위권 중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3번, BMW 차량이 5번 순위에 오르는 등 독일 고급차의 인기는 여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