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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숙 화가, 내달 3일까지 ‘마음이 머무는 곳 II’ 개인전

입력 | 2015-04-17 19:23:00

State of Mind II - 앙카라II_mixed media on canvas_72x91cm_2014


《푸른 하늘을 날라온 빛. 개울가 버들개비에 맺혀 생명을 빚어낸다.
우주로부터 스며든 소리. 차랑차랑 흐르는 개울물에 적시어 있다.
물방울 하나가 떠나는 여행. 굽이굽이 달려가 다다른 대양.
수만 년을 돌고 돌면, 까마득히 돌다가 마침내 제자리. 


맑은 하늘에 눈부신 햇살. 환하게 열려 대지를 비춘다.
따뜻한 기운. 생명을 키워내고 부드럽게 감싸 안는다.
산길을 돌면 탁 트인 자락에 마주친 에게해.
연안에 점점이 흩어진 돌 섬. 초저녁 하늘에 길게 걸린 노을.

소나무 울창한 산마루. 기슭에 내려 앉아 고즈넉한 마을이 된다.
화톳불을 끼고 아랫목에 나란히 앉은 부부. 두런두런 이야기가 정겹다.
길섶 발치에 이름 없는 들꽃. 밤이면 하늘에 올라 별이 된다.
계절이 지나가는 길목 마다 향기 배인 색깔이 영근다.》


State of Mind II - 버들향II_mixed media on canvas_60x135cm_2015


중견 화가 채성숙 씨(56)의 개인전 ‘마음이 머무는 곳 II(State of Mind II)’가 21일부터 내달 3일까지 서울 중구 퇴계로 세종갤러리(www.sejonggallery.co.kr)에서 열린다.

이번 개인전에서 채성숙 작가는 ‘버들향II’, ‘생명’, ‘앙카라II’, ‘나’, ‘너’, ‘님의 향기’ 등 특유의 색채와 분위기가 돋보이는 작품을 여럿 선보인다.

영국, 터키, 몽골, 중국 등 세계 여러 나라를 폭넓게 경험한 작가는 대상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것 보다는 캔버스의 전체적 분위기의 완성에 치중한다. 자연이나 사물들이 어울림을 통해 생명력을 갖는 순간들을 포착하여 이미지로 형상화하는 작업을 진행해 나간다. 그래서 색채가 기분과 감성(sensibility)을 표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State of Mind II - 생 명_mixed media on canvas_40x40cm_2014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프리랜서 큐레이터 인희 아이리스 문은 “채성숙 작가는 대상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것보다는 캔버스 위의 전체적 분위기의 완성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그래서 색채가 그의 기분과 감성을 표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또 “그가 정말로 표면하고 싶은 것은 채색된 표면 위를 덮는, 빛의 조각인 게 아닐까. 계속 변화하는, 흐트러진 빛으로 둘러싸인 것 같은 느낌이 있고 이것은 양모 직물의 효과인 신비스럽게 부드럽고 따뜻하게 친밀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었다”고 설명했다.

채성숙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수차례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여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룹전 및 수상 이력이 국내외 80여회에 달한다. 특히 2009년 중국 베이징 투데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린 개인전은 중국 유명 평론가들의 호평이 잇따르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채성숙 작가의 작품은 LG전자 기술원, 가톨릭 의대 성의회관 등 국내는 물론 러시아 이르쿠츠의 Rogalya 시립미술관, 터키 앙고라의 세계무역센터, 베이징의 주중국 한국대사관, 몽골 국립현대미술관 등에도 소장돼 있다.

State of Mind II - 나_mixed media on canvas_91x72cm_2014(왼쪽)/State of Mind II - 너_mixed media on canvas_91x72cm_2014


◆채성숙 展 ‘마음이 머무는 곳 II’ 일정

-가나아트스페이스(
4.8~4.13)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19 |
www.ganaartspace.com | T.02-734-1333

-세종 갤러리(4.21~5.3)
서울시 중구 퇴계로 145 세종호텔1층 |
www.sejonggallery.co.kr | T.02-3705-9021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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