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 애플매장 가보니
애플워치 예약 판매가 시작된 10일 오전 일본 도쿄 애플 매장에서 고객들이 일대일 상담을 받으며 제품을 체험해 보고 있다. 도쿄=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매장 직원은 “애플워치는 아이폰과 달리 스타일별로 수백 가지 종류가 있다”며 “고객들이 자신의 취향에 가장 잘 맞는 제품을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고를 수 있도록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한 뒤 지정된 시간에 맞춰 상담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매장에서는 파란 티셔츠를 입은 직원들이 고객마다 일대일로 붙어 평소 주로 입는 패션 스타일과 선호하는 기능에 따른 애플워치 스타일을 조언해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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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전자업계에서는 애플이 애플워치 시판에 맞춰 기존 마케팅 및 판매 방식을 완전히 바꿨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고객들을 매장 앞에 밤새워 줄 서게 하는 신비주의 전략을 버리고 보다 소비자 친화적인 모습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실제 애플의 전략 수정은 제품 판매에서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워치는 미국, 일본 등 1차 출시 9개국에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10일 하루 만에 100만 대가량의 주문을 받아 애플 스마트 기기 중 가장 빠른 판매 기록을 세웠다. 2007년 첫 아이폰은 100만 대 판매까지 74일, 2010년 첫 아이패드는 28일이 걸렸다. 이 기록은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등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웨어러블 기기의 지난해 연간 총판매량(72만 대)을 하루 만에 뛰어넘은 것이기도 하다.
도쿄=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