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니퍼트, 시즌 첫 선발서 아쉬운 성적표

돌아온 두산의 에이스 니퍼트가 첫 선발 등판에선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니퍼트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방문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 마운드에 올랐다. 시즌 전 골반 통증으로 이탈한 니퍼트가 돌아오자 김태형 두산 감독은 ‘잠실 라이벌’ 3연전의 첫 번째 경기를 그에게 맡겼다. 그만큼 믿음이 컸다. 경기 전 김 감독은 “니퍼트가 돌아와 이제 선발진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됐다”며 웃었다.

하지만 실전 감각이 떨어진 니퍼트의 첫 등판 성적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0-0인 2회말 1사 2, 3루에서 LG 유강남의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 이진영이 홈을 밟으며 먼저 1점을 내줬다. 3회에선 LG 정성훈에 2루타를 맞은 뒤 이병규와 이진영을 연속해서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수비의 도움으로 실점을 막았다. 결국 안타 5개, 볼넷 3개를 내주고 삼진 4개를 잡으며 1실점으로 4이닝을 버틴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한편 올 시즌 삼성에서 한화 유니폼으로 바꿔 입은 배영수는 롯데와의 경기에서 이적 후 첫 선발 등판을 했지만 4와 3분의2 이닝 동안 7점(4피안타, 4볼넷)을 내주며 무너졌다. 3회까지 노히트노런을 이어간 배영수는 4회 롯데 최준석에게 첫 안타(2루타)를 허용한데 이어 정훈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았다. 이후 급격히 제구가 흔들린 배영수는 결국 5회 2사에서 정대훈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주애진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