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일 순천향대 총장, 재학생 30여명과 ‘분식집 미팅’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오른쪽)이 3일 서울 신당동의 한 분식집에서 학생들과 만나 라볶이를 먹으며 대학생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순천향대 제공
3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신당동 일명 ‘떡볶이타운’의 한 분식집. 캐주얼 차림의 50대 남성이 환한 표정으로 남녀 대학생들에게 질문했다. 이 남성은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57)이다.
서 총장은 올 2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 ‘토크쇼’ 방식으로 신입생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는 재학생 홍보대사 ‘알리미’와 SNS 홍보대사 ‘나누미’ 학생 등 30여 명과 ‘떡볶이 미팅’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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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과 김수린 씨(21·여)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도 편안했지만 분식집에서 만난 총장님이라니 더욱 친근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또 깜짝 이벤트를 제안했다. 서 총장이 대학 페이스북에 ‘총장이 영화를 쏜다!’는 미니 피켓 사진을 올리고 학생들의 ‘좋아요’ 누르기가 8000명을 돌파할 경우 무료 영화 관람을 약속하는 것이다. 서 총장은 흔쾌히 응했다.
서 총장은 “단순히 이벤트성이 아니라 학생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최대한 분위기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