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첫 승에 목말라 있다. 신생팀인 만큼 기록 하나 하나가 역사로 남지만, 개막 7연패에 빠지며 창단 첫 승리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kt 조범현 감독이 5일 수원 KIA전에 앞서 내리는 비를 걱정스러운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5일 KIA전 1-4 패 ‘개막 7연패’…간절한 첫 승
타는 목마름으로, 부르다가 내가 죽을 첫 승이여∼.
5일 수원kt위즈파크에는 오전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kt 조범현 감독은 그라운드에 나가 잔디 상태를 점검하며 걱정스러워했다. 그러나 kt 선수단의 ‘오늘 경기를 하겠다’는 의지는 강했다. kt 이대형은 경기 전 “오늘 우리가 이길 거니까 해야 된다”며 웃었다. 4일까지 6전패를 당하고 있었지만 기죽지 않았다는 뜻이었다.
kt는 꿈에도 그리던 첫 승 기념구를 5일에는 얻을 수 있으리라 간절히 바랐다. kt 관계자는 “개막전에서 첫 안타, 첫 홈런, 첫 도루, 첫 타점 등 대부분의 기록이 다 나왔다. 3일 KIA전에선 첫 번째 3루타까지 나왔다. 이제 첫 승 공만 남은 것 같다”고 말했다.
kt는 그동안 기념비적 첫 기록을 낳은 공이 나올 때마다 KBO에 대부분 기증했다. 부산 기장군에 짓고 있는 야구 명예의 전당에 보내기 위해서였다. KBO에서 요청하지 않은 기념공은 kt 자체적으로 보관한다.
그러나 5일에도 kt는 KIA에 패했다. 이제 kt의 첫 승은 7일부터 시작하는 SK와의 문학 3연전으로 넘어가게 됐다. 2년 전 NC도 개막 7연패 후 창단 첫 승을 거뒀다. 그때는 한화가 개막 13연패로 함께해줬지만, 지금은 그런 팀도 없어 kt는 더욱 외롭다.
수원|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