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던 만큼 더 짜릿했다. LG 김용의(뒤)가 1일 잠실 롯데전에서 2-2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2사 1·2루서 끝내기 안타를 날린 뒤 유강남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LG는 개막 3연패에서 벗어나 첫 승을 올렸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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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 1·2루 상황서 좌중간 안타
6회 1사 만루 찬스 병살타 만회
선발투수 류제국과 우규민의 부상, 외국인타자 잭 한나한의 전력 이탈, 박용택의 독감,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이병규(9번)와 이진영까지…. 시즌 초 LG는 한 경기 한 경기가 힘겨웠다. 지난달 28일 개막 이후 3연패에 빠졌다. 3연패와 4연패는 팀에 주는 충격이 매우 크다. 1일 잠실 롯데전은 그래서 더 중요했다.
시작은 또 나빴다. 임시 선발 임정우는 3회초 하준호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5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되자 양상문 감독은 시즌 첫 승을 위해 위기 상황에서 신재웅과 김선규를 5회초에 연이어 투입해 1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0-2로 뒤진 5회말 곧장 손주인의 1타점 2루타와 정성훈의 희생플라이가 터지면서 동점에 성공했다. 첫 승까지 여정은 힘겨웠다. 6회 1사 만루 찬스가 있었지만 김용의가 병살타를 치며 허망하게 찬스를 날렸다. 그 사이 정찬헌과 이동현이 마운드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던 롯데 타선을 버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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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