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파손·디스플레이 기술 유출 등
대승적 차원에서 고소취하하기로 합의
‘세탁기 파손’과 ‘디스플레이 영업비밀 유출’ 등의 논란으로 법정다툼을 벌여온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와 LG전자·LG디스플레이는 상호 진행 중인 법적 분쟁을 모두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3월31일 밝혔다. 합의서에 따르면, 양측은 진행 중인 법적 분쟁에 대해 고소 취하 등 필요한 절차를 밟고, 관계당국에도 선처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사업수행 과정에서 갈등과 분쟁이 생길 경우에도 법적 조치를 지양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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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합의에 도달한 데는 양사 최고경영자들의 교감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양사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이번 합의는 엄중한 국가경제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데 힘을 모으고, 소비자들을 위해 제품과 서비스를 향상시키는데 주력하자는 최고경영진의 대승적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