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재평가’ 주도 보수학자 “내 나이 80… 이제 쉬고 싶다”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은 차관급으로 임기는 3년이다. 공식 임기를 1년 7개월여 남기고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유 위원장은 “위원장 임기는 상징적인 것일 뿐”이라고 답했다. 사표는 지난주 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위원장은 50여 년간 역사를 연구한 학자로 한림대 부총장, 국사편찬위원 등을 역임했고 2013년 10월 국사편찬위원장에 취임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 연구의 권위자로 “이승만은 안창호에 버금가는 인물”이라며 이승만 재평가론을 주도한 보수 성향의 학자로 꼽힌다. 이 전 대통령의 정부 수립 가치를 높게 평가한 그는 광복절을 ‘건국절’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한 적도 있다. 때문에 국사편찬위원장으로 취임할 당시부터 야당과 진보 성향 역사학계의 집중 공격을 받기도 했다.
청와대 및 교육부는 후임자 인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 중에 후임자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