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男농구 챔프 1차전 기선제압… 198cm 함, 외곽-골밑 넘나들며 14점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2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 앞서 팀의 골밑을 책임지고 있는 함지훈(31·198cm) 얘기를 꺼냈다. 리그 최고의 가드인 양동근을 보유하고 있는 유 감독은 다음 시즌을 준비하면서 함지훈에게 가드 훈련을 시키겠다는 ‘폭탄선언’도 했다. ‘만수(萬手·만 가지 수)’ 유 감독의 말은 1차전에서 함지훈의 활약을 암시하는 것이었다. 유 감독의 의도는 적중했다.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모비스는 경기 초반 함지훈의 활약으로 승기를 잡으며 동부를 64-54로 꺾었다. 챔피언전에서 1차전에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72.2%(역대 18회 중 13회)다.
전반을 37-28로 앞선 모비스는 3쿼터 동부의 데이비드 사이먼(17점)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쫓겼지만 문태영(6점)과 리카르도 라틀리프(14점 14리바운드)의 득점으로 동부의 추격을 따돌렸다.
울산=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