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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개막 엔트리 포함, 헌팅턴 단장 무한신뢰 받았지만…

입력 | 2015-03-29 16:13:00


피츠버그 강정호가 타격부진에도 2015시즌 개막전을 메이저리그에서 출발한다. 넥센에 500만 달러를 주고 강정호를 영입한 피츠버그 닐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는 개막전부터 팀을 승리를 이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며 25명 개막 엔트리에 포함시킬 것임을 밝혔다. 헌팅턴 단장은 28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트리뷴-리뷰와의 인터뷰에서 강정호에게 무한신뢰를 보내며 “우리는 강정호의 빠른 배트스피드, 파워 그리고 유격수, 3루수, 2루수에서 수비능력을 알고 있다”며 장점들을 열거했다.

강정호는 이날 미네소타와의 시범경기에서 첫 3루타를 작성했다. 현재 시범경기에서 뽑은 4안타 가운데 3개가 장타다. 헌팅턴 단장의 말처럼 배팅파워는 일단 과시한 셈이다. 29일 홈 맥케크니 필드에서 벌어진 토론토와의 시범경기에서는 6회 백업 3루수로 출전, 1타수 무안타 삼진을 기록했다. 한 차례 수비는 무난했다. 피츠버그 전담방송 KDLA의 봅 워커 해설자는 “강정호는 어깨가 강하다”고 소개했다.

사실 기록적으로 나타난 강정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개막전 엔트리 진입이 어렵다. 시범경기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타수가 적은 편(31타수)이기는 하지만 팀내에서 가장 많은 삼진(12개)을 기록한데다가 타율은 0.129로 바닥이다. 적응여부를 따지기에는 슬럼프가 장기화되고 있다. 초반 2경기에서 장타력 외에는 두드러진 게 없다. 오히려 실망을 안겨주는 삼진 퍼레이드다. 헌팅텅 단장은 빠른 배트스피드를 언급했지만 한 칼럼니스트는 “배트스피드가 느려 마이너리그에서 더 많은 경기경험을 쌓은 뒤 빅리그에 올라가야 한다”는 뼈아픈 지적도 있었다.

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조차도 왼발을 드는 타격이 타이밍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거론했을 정도다. 하지만 헌팅턴 단장의 무한신뢰로 강정호는 일단 심리적 부담감이 줄었다. 잔여 시범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한편 강정호는 30일 애틀랜타 원정 시범경기에서는 2루수로 출장할 예정이다. 애틀랜타 구장은 올랜도 인근에 위치해 있어 브래든턴에서 버스로 2시간 넘게 소요된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