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차원 부상자 명단 오를듯… 추신수도 왼팔 아파 수비 못해
류현진은 19일 텍사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3이닝 동안 46개의 공을 던진 뒤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해 최근 소염제 주사 치료를 받았다. 올 시즌 목표를 200이닝 돌파로 세웠던 류현진은 “어깨가 뻐근했고 지난 시즌 어깨 부상 때와 비슷한 증상이라 구단에 얘기했더니 주사 치료를 해줬다”며 예방 차원의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23일 예정된 클리블랜드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할 수 없게 됐다. 추후 일정은 3일 휴식 뒤 다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을 정규시즌 개막전 로스터에 올리지 않고 부상자 명단(DL)에 포함시킬 뜻을 내비쳤다. LA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시즌 개막 후 LA 다저스가 5선발이 필요 없는 초반 일정을 소화하게 돼 류현진의 DL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4월 7일 샌디에이고와 안방에서 개막 3연전을 치르는 LA 다저스는 10일 휴식한 뒤 11∼13일 애리조나를 만나게 돼 4명의 선발진으로 마운드를 운영하는 데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류현진과 추신수는 이미 비슷한 부위의 부상 전력이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4월 왼쪽 어깨 통증 탓에 한 달 가까이 DL에 오르고 시즌 막판 선발 로테이션에도 빠졌다. 추신수는 지난해 8월 왼쪽 팔꿈치의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한 뒤 왼쪽 발목마저 수술하고 시즌을 일찍 접었다.
매팅리 감독과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 모두 추신수와 류현진을 선수 보호 차원에서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만큼 두 선수 모두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