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美인디애나大 맥로비 총장, 梨大 최경희 총장과 위기해법 논의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왼쪽)과 마이클 맥로비 미국 인디애나대 총장이 청년 실업과 인구 감소 등의 현안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최 총장은 “한국은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정원이 2023년이면 지금보다 16만 명이 줄어들기 때문에 대학들이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고 말했다.
이에 맥로비 총장은 “미국도 무거운 등록금 부담에 상응하는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어서 대학들이 이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변화하는 대학 내 학문분야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 대학사회는 최근 서로 다른 분야를 합쳐 효과를 극대화하는 ‘융합학문’ 강화정책을 펴고 있다. 맥로비 총장은 “인디애나대는 기존 전공을 재조정하고 묶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언론 관련 분야를 통합해 새 미디어스쿨을 세웠다”고 말했다. 최 최장도 “우리도 식품영양학과 국제사무학과 등 산학연계성이 높은 전공들이 참여하는 신산업융합대학을 신설하였다”고 소개했다.
두 총장은 모두 이공계 출신이라는 공통점에 대해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맥로비 총장은 컴퓨터공학을, 최 총장은 과학교육(물리교육)을 전공했다. 두 사람은 “변화가 빠른 과학기술 분야에 긴장감 있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이공계 출신 총장들의 장점”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맥로비 총장은 이화여대의 유학프로그램에도 관심을 보였다. 1886년 미국인 선교사 스크랜턴 여사가 세운 이화여대는 제3세계 국가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2008년 인디애나대 음대와 협정을 체결한 뒤 사범대, 로스쿨 등으로 교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