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롯데와 부산시는 16일 열린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서 △혁신상품 및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900억 원 △부산지역 영화·영상산업 발전을 위해 400억 원 △IoT 등 전반적인 기술지원을 위해 1000억 원 등 향후 5년간 총 23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 중 롯데는 650억 원을 부담하게 된다. 롯데 관계자는 “펀드 650억 원과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 및 유통지원 투자 350억 원 등 총 1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문을 연 만큼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향후 부산의 스마트 스튜디오를 서울 롯데홈쇼핑 스튜디오와 연계해 부산 상품 판매 방송을 전국 생방송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또 올해 6월부터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만든 상품 중 품질과 기능이 검증된 상품을 ‘혁신상품’으로 인증한 뒤 롯데백화점 3곳, 롯데마트 1곳에 설치하는 전용 매장에서 판매한다. 중소기업청이 올해 7월에 문을 열 공영홈쇼핑도 혁신상품의 주요 판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지역의 전통 제조업 및 수산업이 브랜드를 달고 세계로 나갈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된다. 부산은 특히 전통적인 신발, 의류 제조의 생산지로 꼽힌다. 국내 신발 기업의 45%가 부산에 있을 정도다. 하지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이라서 부가가치가 낮았다. 롯데는 이런 기업들과 손잡고 자체 브랜드 개발, 디자인 및 기능 개선, 판로 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예비 영화인들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왼쪽에서 두 번째)이 16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중앙로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필름라운지’에서 경성대에 재학 중인 예비 영화인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이곳에는 CJ가 후원한 서울 마포구 상암산로 문화창조융합센터의 전문가들이 화상을 통해 젊은 부산 영화인들의 ‘멘토’가 되어줄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부산=청와대사진기자단
IoT 기술 개발도 가속화한다. 부산시는 2019년까지 글로벌 IoT 허브 구축을 목표로 관광 안전 에너지 서민생활 등 4대 분야의 20여 개 신규 시범 서비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롯데가 뒷받침하겠다는 것.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