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PO… 3위 SK에 파죽의 3연승… 6위 팀이 무패로 4강行 사상 처음
4쿼터 종료 27초를 남기고 76-75로 SK가 1점 앞선 상황. SK 주희정이 자유투를 얻었지만 1개만 성공했다. 3점을 앞섰다면 SK의 승리 가능성이 높았지만 전자랜드는 주장 포웰의 동점골로 기어이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SK로서는 2차전 막판에 자유투 4개를 잇달아 놓친 뒤 포웰에게 결승골을 허용한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전자랜드가 프로농구의 ‘작은 역사’를 새로 썼다. 정규리그 6위 전자랜드는 1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안방경기로 열린 6강 PO 3차전에서 정규리그 3위 SK를 91-88로 꺾고 3연승으로 시리즈를 마쳤다. 역대 36차례 6강 PO에서 6위 팀이 4강 PO에 진출한 것은 이번을 포함해 4차례인데 전승으로 오른 팀은 전자랜드가 처음이다. 5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전자랜드는 팀 통산 네 번째 4강 무대를 밟게 됐다.
인천=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