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13일 공천혁신추진단장에 원혜영 의원(사진)을 임명했다. 상근 부대변인 7명도 선정해 문재인 대표 체제의 당직인선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번 인사는 문 대표와 최고위원들 간의 의견 충돌로 계속 늦춰지다가 전날 저녁 문 대표가 최종 결정했다고 한다.
공천혁신추진단장은 내년 4월 총선의 경선 방식과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등을 결정하는 요직이다. 당초 문 대표는 이 자리에 박영선 전 원내대표 카드를 제시했다. 하지만 최고위원 7명 중 일부가 반대해 원 의원으로 수정됐다. 또 2·8전당대회까지 3명이었던 부대변인도 최고위원 중 선출직 5인이 각자 추천한 후보자들을 끝까지 고수해 결국 7명으로 늘었다. 상근 부대변인 7명은 대선후보 캠프에서나 볼 수 있는 매머드급으로 “사실상 계파 나눠먹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핵심 당직자는 “문 대표가 (인사와 관련해) 설득하거나 논의하려는 게 아니라 그냥 (인사안을) 툭 던져놓고 있어 최고위원과 호흡이 잘 안 맞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다른 관계자는 “문 대표 역시 최고위원들이 인선 등의 각종 제안에 ‘어깃장만 놓는다’며 불편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와 최고위원의 갈등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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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신설된 디지털소통본부장은 2012년 대통령선거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선대위 전략기획실장을 맡았던 윤호중 의원이, 네트워크정당추진단장에는 최재성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