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대비 20% 정도 낮은 가격에 공급돼 인기 청약통장 없이 전매까지 가능, 1주택 소유자도 대상 상도동 ‘동작 센트럴 서희스타힐스’ 등 관심 높아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3.3m²당 1300만 원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공급되는 ‘동작 센트럴 서희스타힐스’.
20% 이상 낮은 가격 수도권 아파트 주목
이에 따라 시세 대비 20% 정도 낮은 가격으로 공급되는 특성상 ‘지역조합아파트’가 수도권 전세난의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지역 전세가율이 평균 68%에 다다르면서 20% 이상 낮은 가격으로 ‘지역조합아파트’가 공급될 경우 10%의 추가 부담만으로도 같은 지역에서 내 집 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조합원을 모집한 지역주택아파트는 1만5000여 채이며 올해 수도권에만도 많은 지역주택아파트 공급이 예정되어 있다.
지역주택아파트는 청약통장 없이 전매까지 가능하며, 85m² 이하의 1주택 소유자도 조합원 가입이 가능하다는 점 등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조합원이 개발의 주체가 되는 만큼 조합원 가입 시 고려해야 할 점도 있다.
지역주택조합의 대부분이 지방이나 서울과 원거리의 입지에서 추진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도 결국은 입주인들이 사는 주거공간인 만큼 아파트 결정 시 가장 중요한 입지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털컥 가입했다가 입주해 사는 데 불편하면 결국 향후 가치를 인정받기도 힘들며 조합원 모집도 시일이 걸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역주택조합이 서울시내에서 많이 추진되어 성공사례가 많은 지역으로 알려진 동작구의 A부동산 경영자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도 가격 못지않게 입지가 가장 중요하다. 상도동의 경우 서울 중심 업무지구인 강남, 용산, 여의도가 가까워 아이들을 둔 젊은 부부들의 문의전화가 많지만 상도동 내에 아파트 공급이 부족하여 어쩔 수 없이 서울 이외 지역으로 빠지는 실정이다. 상도동의 경우 대부분의 대단지 아파트가 주택조합으로 추진되어 성공적으로 입주가 맞춰졌으며 현재는 대부분 만족하며 시세차익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상도동에 순수 지역주민의 힘으로 지역주택조합
이처럼 서울 중심부의 입지와 희소가치가 있는 그린 청정 대단지 설계를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파격적인 가격이 가능한 이유는 ‘동작 센트럴 서희스타힐스’ 지역주택조합 사업토지 중 약 1만4000평이 재단법인지덕사 소유 토지이기 때문이다. 이 사업지는 여러 사건들과 소송들을 거쳤지만 지난해 재단법인지덕사의 소유권 진정이 받아들여져 소송에서 승소해 마침내 상도동지역 주민들의 손으로 조합을 결성하여 이 땅을 매입해 아파트를 짓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의 참여의지와 지주들의 개발의지가 강한 데다가 지주의 수가 작아서 서울시내에서는 확보하기 어려운 매우 낮은 가격으로 주변시세 대비 25∼3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아파트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며 “조합원 모집에 앞서 지주들의 조합원 가입계약을 먼저 진행하였는데 많은 지주들이 경쟁적으로 가입을 하고 있고, 서울 시내에서 이런 좋은 입지에 이 정도 규모의 대단지가 들어서기 어려워서인지 일반 조합원 모집도 홍보관 앞에 줄을 설 만큼 과열경쟁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