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프로 다이빙 덕스 입단
‘풍운아’ 최향남(44·사진)이 유럽 오스트리아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최향남은 10일 오스트리아 세미프로야구리그 소속 다이빙 덕스와 입단 계약을 했다. SK 출신의 투수 황건주(26)도 최향남과 함께 진출하게 됐다. 이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둘의 사진을 공개하며 “최향남의 나이를 보고 섣불리 기량을 판단하지 마라. 오스트리아 야구에 많은 선물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스트리아 북동부 비너 노이슈타트를 연고로 한 다이빙 덕스는 세미프로 1부 리그 6개 팀 중 하나다. 리그 수준은 한국 고교야구 정도. 팀당 정규 시즌 20경기를 치르며 상위 두 개 팀은 유럽 챔피언을 가리는 유로파리그에 출전한다. 최향남의 입단에는 고교야구 선수 출신으로 롯데에서 통역을 하다 이 팀의 총감독을 맡고 있는 하승준 씨와의 인연이 작용했다.
일본과 멕시코 리그도 노크했던 최향남은 2013년 KIA에서 방출된 뒤 지난해 독립구단 원더스에 입단했지만 팀 해체로 둥지를 잃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