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 교수, 56권 완질본 한남대 기증
고노시 다카미쓰 교수(왼쪽)가 배정열 학장에게 동국통감을 전달하고 있다. 한남대 제공
동국통감은 1485년(성종 16년)에 서거정 등이 왕명을 받아 고대부터 고려 말까지의 역사를 편찬한 사서다. 임진왜란(1592∼1598년) 때 일본에 전해진 뒤 에도 시대(1603∼1867년)에는 조선을 알기 위한 필독서로 널리 읽혔다. 특히 일본 미토 번(현재의 이바라키 현)에서는 조선 역사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두고 17세기경 동국통감을 판목으로 만들었고 그 판목본(판목으로 인쇄한 책)을 펴냈다. 이 판목은 그 후 조선으로 건너와 조선에서 일본의 판목으로 판목본을 찍어내는 독특한 이력을 만들어 냈다. 현재 규장각에 보존돼 있지만 판목본은 국내에 드물며 일본의 대학도 7곳만 소장하고 있다.
배정열 한남대 문과대학장은 “한류의 원조 격이라 할 동국통감의 일본 판목본이 수백 년 만에 귀향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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