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민간 금융사 인사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100조 원을 코앞에 둔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증가 속도가 다소 빠르지만 금융시장 전체를 위협하는 ‘시스템 리스크’까지 발전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임종룡 후보자는 10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이 ‘정치(政治)금융’ 인사에 대해 비판하며 ‘낙하산 압력을 물리칠 수 있느냐’고 묻자 “민간 은행의 인사에는 개입하지 않겠다. 전문성 있는 사람을 쓰도록 외부기관의 부당한 인사 압력도 차단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가계부채가 위험한 수준”이라는 여야 의원들의 지적에는 “증가속도가 다소 빠르지만 시스템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며 “단 기재부, 한은 등과 공동협의체를 만들어 함께 관리하고 금융사의 상환능력 평가 관행을 개선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고 로드중
이날 청문회는 주로 가계부채, 우리은행 매각 등 정책 이슈에 집중됐으나 청문회 전 논란이 됐던 위장전입과 다운계약서, 고액 강연료에 대한 질문도 일부 등장했다. 임 후보자는 이와 관련 “송구스럽다”며 다시금 사과했다.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유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임명절차를 거쳐 이르면 13일에 장관으로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