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약시 급증(출처=건강보험공단 제공)
‘어린이 약시 급증’
4살 이하 어린이 가운데 안경을 써도 시력이 0.8 이하로 나오는 ‘약시’인 경우가 매년 15% 가까이 급증했다.
약시는 각막이나 수정체, 망막이나 시신경 등은 정상이지만 교정 시력도 높지 않거나 양쪽 시력의 차이가 큰 경우를 일컫는다.
인구 100만 명당 연평균 증가율도 1.3% 수준이었지만, 유독 4살 이하 어린이 가운데는 매년 14.3%씩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5~9살 어린이에서도 매년 5.7%씩 늘어 인구 100만명당 5089명 수준이다.
이처럼 4살 이하에서 약시 환자가 크게 증가하는 까닭은 영유아 검진 확대로 조기 안과 검진이 보편화된 데 따른 것이다. 5~9살 어린이들에게서 약시 환자가 많은 까닭 역시 4세 이하 유아보다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기 때문.
일산병원 안과 김혜영 교수는 “시력 발달이 완성되는 만 8세 이전에 약시인 걸 몰라 치료를 받지 못했다면 평생 시력 저하 상태로 살아야 한다”면서 “한마디로 시력의 성장판이 닫히는 셈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양쪽 눈이 모두 약시일 때는 눈을 찡그리거나 책을 가까이 들여보는 등 징후가 나타난다. 반면 한쪽 눈만 약시인 경우엔 반대편 눈을 주로 사용함에 따라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잦다는 것이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팀 http://blo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