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당한 美대사/한미관계 영향]트위터에 한글로 “같이 갑시다!” “가족과 나, 성원에 깊이 감동… 동맹 위해 빨리 돌아올 것”
5일 습격당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오후 4시 45분경 자신의 트위터(사진)에 이 같은 메시지를 한글로 올렸다. 리퍼트 대사는 “(나는) 잘 있고 굉장히 좋은 상태”라며 “한미동맹의 진전을 위해 최대한 빨리 돌아올 것”이라고 영어로 올린 뒤 이같이 표현했다. ‘같이 갑시다’는 한미 동맹을 상징하는 말이다. 그는 “(아내) 로빈과 (아들) 세준이, (애견) 그릭스비와 나는 성원에 깊이 감동받았다”라고도 썼다.
리퍼트 대사는 오전 9시 반경 세브란스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던 중 차량에서 내릴 때에도 걱정하는 미국 당국자에게 옅은 미소를 지으며 “I am OK, I am OK. Don‘t worry(나는 괜찮아요, 괜찮아요, 걱정 마세요)”라는 말을 되풀이하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수행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이날 오전 리퍼트 대사에게 안부를 묻는 문자를 보내자 리퍼트 대사는 “통화가 가능한 상태”라고 답해 윤 장관과 통화를 하기도 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