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김정호거리추진위원회는 9월 북구 북동 수창초등학교에서 ‘하얀나비 김정호 거리가요제’를 열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거리가요제에서는 김정호 모창대회도 진행될 예정이다.
김정호는 광주 북동성당 뒤편 주택에서 태어나 수창초교를 2학년 때까지 다녔다. 그는 1970, 80년대 가요 ‘하얀나비’ ‘이름모를 소녀’ 등을 불렀다. 뛰어난 음악성에도 불구하고 가난과 질병에 시달린 끝에 1985년 숨졌다.
이를 감안해 광주 북구는 거리가요제 개최 이후 북동 주변에 공연장을 조성해 아마추어 가수 등의 상설 공연이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담은 계획안을 마련해 국토교통부 도심재생사업에 응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북구가 도심재생사업 공모에 참여하더라도 선정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대한가수협회 광주시지회 한 관계자는 “광주가 낳은 가장 유명한 가수는 김정호 선생”이라며 “30주기를 맞아 개최되는 김정호 거리음악제 이후 각종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