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DB
이 의원은 4일 오후 KBS1 라디오 ‘공감토론’에 출연, “아직은 1년 정도 나았으니까 이르긴 하지만, 지금 이런 정치 환경으로 이어진다면 수도권에선 상당히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제일 어려운 게 두 가지다. 담뱃값 올린 것 하고 연말정산 한 것”이라며 “담뱃값 올린 것은 담배 피울 때마다 생각난다. 담배 살 때마다 열통 터지는 거고 피울 때마다 ‘새누리당’ 이 소리가 나오지 않겠나?”라면서 “이게 끌 수도 없는 거다. 오래 간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무상복지, 증세논란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비판했다. 그는 무상복지에 대해 “지금 세수는 줄고 복지대상은 점점 넓어지는데 해결책은 두 가지다. 증세를 하든지 아니면 정치비용, 통치비용, 행정비용을 과감하게 줄이는 것”이라며 “그래서 그 돈을 복지로 이용하든지 해야 되는데 국민들이 이 정부에 불안한 것은 줄여야 할 통치비용, 정치적 비용이나 행정적 비용, 이런 것들은 안 줄이고 그것은 오히려 늘려가면서 서민들에게는 손쉽게 담뱃값 올리고 연말정산 돈 빼가고 그러니까 못 믿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어 “그래서 무상복지를 하려면 정부가 결단을 해야 한다. ‘국민 여러분! 복지는 해야 되는데 돈은 없다. 그러니 어떠어떠한 부분에 대해서는 증세를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담뱃값, 연말정산, 이것도 사실 증세다. 세금 확충한 거다‘ 이렇게 솔직하게 정직하게 이야기를 하고 답을 구해야 한다”며 “다른 공약은 다 안 지키면서 증세 없는 복지하겠다, 그 공약만 매달린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박 대통령의 ’외고집‘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른 공약은 충실히 안 지키면서 그러니까 국민들이 이해가 안 간다. 아니, 왜 다른 공약은 안 지키면서 하필이면 그 공약(증세 없는 복지)만 그렇게 집착하느냐고…”라며 “그래서 지난번 대정부 질문할 때 이야기했지만 무능한 정부보다 더 나쁜 정부가 정직하지 못한 정부다. 정직하게 이야기하면 국민들이 ’형편이 그렇구나.‘ 이해를 한다. 안 그렇습니까”라고 정부의 태도를 꼬집었다.
이 의원은 또 이명박 전 대통령과 비교를 통해 박 대통령의 ’불통‘을 비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대화를 많이 한다. 그냥 다투기도 한다. 또 당직자들 전화도 수시로 받고, 그러니까 허물이 없이 이야기한다”며 “비서관들 회의하는 것 보면 대통령 앞에서 ’대통령, 그게 말이 됩니까?‘ 이렇게 달려드는 사람도 있고 그랬다. 그러니까 대통령이 ’그래. 그게 말이 안 되긴 안 되지‘ 이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