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유방암 대장암 치료 1등급, 위암 간암 등 6개 항목 진료 1등급 요양급여 평가 전국 10위에 올라 116년 전통-첨단시설로 이룬 성과… 2016년 성서캠퍼스에 20층 병원 개원
계명대 동산병원 로봇수술센터에서 의료진이 콘솔(조종 장치)의 확대 영상을 보며 심장 수술을 하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 제공
동산병원은 최근 심평원의 폐암 유방암 대장암 등 3개 암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이 평가는 2013년과 지난해 3개 암 수술을 한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치료 대응력과 방사선 치료, 평균 입원기간 등 20여 개 분야를 조사한 점수로 등급을 정했다. 동산병원은 암 치료 과정이 적절하고 환자의 회복 시간도 단축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정모 씨(51·여)도 지난해 7월 이 병원에서 폐암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정 씨의 가슴에 지름 1cm 정도의 구멍 2개를 뚫고 내시경을 넣어 수술하는 흉강경을 이용해 2cm 크기의 종양을 제거했다. 이 수술은 가슴을 갈라서 하는 방법보다 회복이 빠르다. 정 씨는 수술 후 6일째 퇴원해 평균 2주 이상 걸리는 입원 기간을 줄였다.
내년 말 대구 달서구 계명대 성서캠퍼스에 완공될 예정인 동산병원 새 병원 조감도. 계명대 동산병원 제공
동산병원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뇌혈관센터와 로봇수술센터, 신생아 집중치료센터, 얼굴성형센터 등 강점을 갖춘 진료센터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달서구 계명대 성서캠퍼스에는 내년 12월 개원을 목표로 20층 규모(병상 1033개)의 새 병원을 건립하고 있다. 이세엽 동산병원장은 “최고 수준의 의료환경을 갖춘 새 병원이 문을 열면 대구의 의료 기반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