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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 630선 돌파…시총 비중 2000년 초 이후 가장 높아

입력 | 2015-03-04 16:55:00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한국 증시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코스닥 상장사들의 비중이 코스닥 열풍이 불었던 2000년대 초반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71포인트(0.75%) 오른 630.3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 630선을 돌파한 건 2008년 6월 9일(637.00) 이후 6년 9개월 만이다.

이처럼 지수가 급등하면서 코스닥시장의 시총도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168조 원으로 유가증권시장(1244조 원)과 합한 전체 시가총액(1412조 원)의 11.92%를 차지했다.

코스닥시장의 시총은 ‘정보기술(IT)주 버블’이 시작됐던 1999년에 98조7040억 원으로 전체 시총 대비 22.02%까지 치솟았다가 2002년 말까지 10% 대를 유지했다. 이후 IT 거품이 붕괴되면서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주가가 급락했고 시총비중도 11년 연속 10%를 밑돌았다. 그러다 지난해 말 이후 헬스케어주, 모바일주 중심으로 코스닥지수가 급등하면서 시총비중이 전체 증시 시총의 12%에 육박하게 된 것이다.

이날 종가기준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말 대비 16.09% 상승했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를 제외하면 세계 주요국 지수 중 코스닥지수는 올 들어 상승률이 가장 높다. 프랑스 CAC40지수는 지난해 말 대비 15.09% 올랐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7.82%, 미국 나스닥지수는 5.74%, 코스피는 4.32% 상승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