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화 용역조사’ 4월 착수… 한양대∼잠실역 등 19km 40년만에 경관훼손-상권침해 애물단지 전락
서울시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달 지하철 2호선 지상 구간의 지하화 타당성 연구용역 조사에 나선다. 고가철도 방식의 건설을 결정한 지 40년 만이다. 조사 대상은 △한양대역∼잠실역(8.02km) △신도림역∼신림역(4.82km) △신답역∼성수역(3.57km) △영등포구청역∼합정역(2.5km) 등 지상 구간 4곳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상 통과 문제점 △지하화 기본구상 △기술·경제성 및 사업 추진 방안 △시공성 △지역 주민의 접근성 △민원 발생 최소화 △구간별 사업 우선순위 등을 확인하게 된다. 서울시는 내년 7월까지 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용역 과정에서 지역 주민 의견도 적극적으로 받을 계획이다. 학계 자치구 서울메트로 서울시 등 관련 기관들이 협력 관계를 구축해 지상 구간 주변 지역을 포괄하는 통합적 도시 재생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서울시내 철도의 지상 구간은 9개 노선(13개 구간) 81.9km에 이른다. 지하철 2호선 4곳(18.9km)과 △3호선 ‘금호∼압구정’(3.8km) △4호선 ‘창동∼당고개’(4.9km) △4호선 ‘동작∼이촌’(3.4km) △7호선 ‘청담∼건대입구’(2.0km) △경부선 ‘서울∼석수’(19.2km) △경인선 ‘구로∼온수’(6.1km) △경원선 ‘청량리∼도봉산’(13.4km) △중앙선 ‘청량리∼양원’(7.2km) △경춘선 ‘망우∼신내’(3.0km) 등이다.
서울시는 2호선 구간 지하화의 타당성이 입증되면 장기적으로 서울 중심부를 지나는 다른 노선의 지상 구간 지하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