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사우디아라비아 보건당국
2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전 보건부 장관 압둘라 알 라비아가 이끄는 의료진은 창자와 비뇨기관 등을 공유한 채 태어난 예멘 출신의 샴쌍둥이 형제를 분리하는 고난도 수술에 성공했다.
압둘라(Abdullah)와 압둘라만(Abdulrahman)이라는 이름의 이 쌍둥이 형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킹 압둘라지즈 메디컬시티에서 9시간에 걸친 분리수술을 받았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번 수술에 참여했다.
의료진은 원래 이 쌍둥이 형제의 생존 가능성을 60~70%로 내다봤다. 하지만 수술 후 생존율이 크게 높아져 쌍둥이 형제 모두 생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쌍둥이는 현재 이 병원 소아과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이 분리수술은 1990년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실시된 35번째 샴쌍둥이 분리 수술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샴쌍둥이 분리 수술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의료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