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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레시피] 왕국의 영주가 되어 도시를 다스리자, '잘그락 왕국'

입력 | 2015-02-27 20:59:00



최근 교육이나 건전한 놀이를 목적으로 보드게임을 찾는 사용자가 점차 늘고 있다. 또한 '모두의 마블'이 성공함에 따라, IT/게임 업계에서도 교육 서비스나 게임으로 활용하기 좋은 보드게임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IT동아는 매주 다양한 보드게임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왕국의 운명이 내 손에

길고 길었던 내전이 끝나고, 한 젊은 영웅의 깃발 아래 왕국이 통일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오랜만에 찾아온 평화에 기뻐했습니다. 하지만 평화로운 시간도 잠시, 온 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젊은 영웅은 왕위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아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게 되었습니다. 슬픔에 잠긴 왕비, 그리고 어린 왕자와 공주들은 왕국을 이끌어 가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안정되어 가는 듯하던 왕국은 다시금 혼란의 소용돌이 앞에 서게 됩니다.

만약 당신이 이 왕국에 사는 영주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길었던 내전을 겪으며 폐허가 된 영지를 재건하고 절망한 시민들을 이끌어야 한다. 왕족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어린 왕자가 장성해 왕국을 이어받을 때까지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혼란을 기회로 삼아 세력을 키우고 명성을 드높이고 싶다는 야심도 채워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직종의 시민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자금과 군대를 모으고, 도시를 발전시켜야 한다.


‘잘그락 왕국’은 왕국의 영주가 되어 왕국을 발전시키고 자신의 힘을 기르는 보드게임이다. 게임에는 평민(파랑), 상인(노랑), 군인(빨강), 성직자(초록), 부패한 관료(보라) 등 5가지 종류의 시민들이 존재한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주머니에서 뽑은 시민들을 자신의 게임판에 있는 건물들에 배치하고 자금, 병력, 명성 점수를 비롯해 다양한 특수 효과들을 얻을 수 있다. 각각의 시민들은 특정 건물 칸에만 배치할 수 있기 때문에, 건물에 맞는 시민들을 주머니에 모아야 한다. 또한, 동시에 가지고 있는 시민들을 사용할 수 있는 적절한 건물들을 건설해야 게임을 잘 진행할 수 있다.

맨 처음, 각 플레이어들은 4개의 평민과 기본 건물만을 가지고 게임을 시작한다. 자금이 풍부한 상업 도시, 강력한 병력이 쏟아져 나오는 군사 도시, 혹은 자신의 명성을 드높일 수 있는 종교 도시 등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건물을 건설하면 된다. 그에 필요한 시민들을 모으려면 적절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게임 말(시민)을 잘 뽑는 것도 전략

왕국을 키우려면 매 차례에 시민들을 건물에 배치하고, 자금과 병력 등을 모아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골드(자금)는 새로운 건물을 건설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원이다. 또한 골드를 사용해 왕국 내에서 영향력 있는 명망가들, 시민들의 동정을 받고 있는 왕족들을 포섭할 수도 있다. 그런 다음 그들이 흡족해 할만한 위업을 달성한다면, 높은 명성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병력을 사용해 왕국 내에서 자신의 영지를 늘려나갈 수도 있다. 영토를 늘릴 때마다 그에 해당하는 명성 점수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왕궁으로 진군해 왕족들을 자신의 보호 아래 둘 수 있게 되면, 왕국에 더욱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자신의 차례 끝에는 대기 장소와 건물 위에 놓여 있던 시민들을 모두 휴식 장소로 옮긴다. 그리고, 다음 차례에 사용할 새로운 시민들을 주머니에서 뽑는다. 이 게임에서 독특한 점은 평민과 부패한 관리가 육각기둥 모양으로 같고 상인, 군인, 성직자가 정육면체 모양으로 같다는 점이다. 따라서 플레이어들은 시민을 뽑을 때 손으로 만져보고 모양을 구분해 뽑을 수 있다.


다양한 건물들의 상호작용을 이용할 것인가, 하나에 올인할 것인가

어떤 형태로 게임을 운영할지는 플레이어의 선택에 달려 있다. 상업, 군사, 종교 중 어느 한 가지에 집중한다면 한 가지 종류의 시민들만 모으면 되므로 좀 더 쉽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반대로 여러 종류의 건물과 시민들을 모은다면 상호작용을 통해 더 높은 효율을 거둘 수도 있지만, 원하는 시민을 뽑지 못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한편, 게임 중 얻게 되는 부패한 관리들은 가장 쓸모가 적은 시민일 뿐만 아니라 게임이 끝난 뒤 1개당 2점씩 감점을 받게 한다. 따라서 부패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잘그락 왕국은 전략/전술적 요소, 운과 위기 관리 등이 적절하게 조합된 게임이다. 게임은 왕자가 성장해 왕위에 오를 때까지 9라운드 동안 진행된다. 이 작은 왕국, 그리고 길지 않은 시간 동안에 당신은 역사에 가문의 이름을 아로새길 과업을 이룰 수 있을까? 아니면 그저 그런 인물들 중 하나로 역사 속에서 잊혀지게 될까? 이제 주머니 속에서 당신의 지혜를 꺼내, 스스로의 자격을 증명해 보일 때다. 게임 규칙에 대해 보다 자세한 설명은 다이브다이스(http://me2.do/GmAM1VdI)에서 볼 수 있다.

한편, 잘그락 왕국은 국내 보드게임 제작사인 피스크래프트가 2013년 DIY 버전으로 선보여 많은 화제를 모있던 보드게임이다.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는 잘그락 왕국은 코리아보드게임즈가 피스크래프트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약 1년 간의 추가 개발을 거친 뒤, 새로운 규칙과 디자인을 적용한 버전이다.


피스크래프트판 잘그락 왕국(좌), 새로 발매되는 잘그락 왕국(우)

글 / 코리아보드게임즈 김남광
편집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코리아보드게임즈(대표 정영훈, http://www.koreaboardgames.com)는 보드게임 퍼블리싱과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1위 보드게임 기업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 보드게임 3,000여 종을 유통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보드게임 커뮤니티 divedice.com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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