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 부리람(태국)|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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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 김학범 감독이 말하는 태국축구
“투자 적극적…부리람·무앙통 전력 만만찮아”
국내 축구팬들에게 태국축구는 별다른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한국은 1998방콕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홈팀 태국에 1-2로 역전패를 당한 아픔을 갖고 있지만, 17년 전 일이다. ‘아시아축구의 변방’ 정도로 인식하는 것이 전부다. 실제로 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144위로 한참 뒤처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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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부리람과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치른 성남FC 김학범(55·사진) 감독은 태국축구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사전탐색을 위해 21일 부리람-무앙통의 TPL 경기를 직접 관전하는 등 전력분석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
김 감독은 “태국축구가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부리람이나 무앙통은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췄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태국리그 상위권 팀들은 투자에 적극적이라고 들었다. 투자를 하면 축구는 더 나아지게 돼 있다. 좋은 선수를 영입하면 기존 선수들이 이를 따라가면서 실력이 늘기도 한다. 지금 페이스라면 3∼4년 뒤에는 더욱 위협적인 상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말대로 부리람은 성남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클럽 수준에선 이미 방심할 수 없는 단계까지 올라온 태국축구다.
부리람(태국)|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