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함대 지휘함도 이례적 불참
미국 핵추진 항모 ‘조지워싱턴’.
70여 대의 최신예 전투기를 탑재한 미 항모는 한미동맹의 핵심 전력으로 매년 한미 연합 훈련의 참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북한도 미국의 핵추진 항모가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하면 북침 핵전쟁 책동을 벌이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해 왔다.
미 7함대의 지휘함인 블루리지 역시 이번 연합훈련에 불참한다고 한다. 군 안팎에선 ‘해상훈련의 사령탑’인 블루리지의 훈련 불참을 이례적인 일로 보고 있다. 통상 한미 해군 연합전투참모단은 키리졸브 연습 기간 블루리지에 동승해 북한의 서해5도 강점이나 아군 함정 공격 등 도발 상황을 가정한 연합 대함, 대잠 훈련을 해왔다.
일각에선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서해 섬 타격 상륙연습을 참관한 데 이어 군 간부들에게 전투동원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하는 등 긴장 고조 술책에 철저히 대비하되 도발의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얘기다.
미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 조치(시퀘스터)로 미 국방예산 삭감이 올해부터 본격화된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