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 CEO]제이비어뮤즈먼트 서준성 회장 셋톱박스 등 경쟁심화로 정리… 국내외 카지노 회사 인수 계획 제주도에 복합리조트 조성
서준성 제이비어뮤즈먼트 회장이 카지노에서 쓰는 칩을 보여주며 자회사 마제스타 합병 후 경영계획을 밝히고 있다. 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서준성 제이비어뮤즈먼트 회장(47)은 서울 강남구 삼성로 서울사무소에서 “국내 카지노를 추가로 인수하고 해외에서도 카지노를 운영해 국내 1위, 아시아 10위 내 카지노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회사인 제이비어뮤즈먼트는 제주 신라호텔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 100% 자회사인 마제스타를 합병하기로 24일 결의할 예정이다. 제이비어뮤즈먼트는 셋톱박스, 차량용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단말기, 가정용 노래반주기, 블랙박스 등을 만드는 디지털 전자기기 제조업체로 1998년 설립됐다.
제이비어뮤즈먼트는 베트남 호찌민을 비롯한 해외 3곳에 전자 카지노를 만들고 제주에 카지노 중심의 복합 리조트를 세울 계획이다. 서 회장은 “지난해 베트남 풀먼호텔과 전자 카지노 운영 협약을 맺은 데 이어 다른 호텔과도 올해 전자 카지노를 개설하기로 협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제이비어뮤즈먼트는 지난해 일본 자스닥 상장회사인 어도어즈로부터 75억 원을 투자받았다. 두 회사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정부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카지노를 허용할 경우 함께 사업을 하기로 했다.
2013년 매출액 477억 원에 영업적자 65억 원을 냈던 제이비어뮤즈먼트는 지난해는 3분기(7∼9월)까지 매출액 374억 원에 영업이익 94억 원을 올렸다.
서 회장은 일본에서 미술을 전공한 뒤 전자제품 유통회사를 운영하다 2002년부터 제주와 마카오, 필리핀 등에서 일본인을 상대로 10년간 정킷 사업을 했다. 2012년 현대디지탈테크를 인수해 제이비어뮤즈먼트로 사명을 바꿨고, 자회사 AK벨루가를 통해 제주 신라호텔 카지노 사업권을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