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 취임… 첫 국무회의 참석
李총리 “경제살리기에 총력” 박근혜 대통령과 이완구 신임 국무총리가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함께 걸어가고 있다. 이 신임 총리가 처음 참석한 국무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이 총리께서 풍부한 경륜과 리더십으로 잘해 나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 총리는 어려운 경제 상황을 강조하며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최우선적으로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공공, 노동, 금융, 교육 등 4대 개혁과 규제개혁을 더욱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취임식을 마친 이 총리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경찰청 치안상황실과 중앙재난상황실을 잇달아 방문하며 첫날부터 의욕적인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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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는 오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가 풀어나가야 할 개혁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데 이 총리가 풍부한 경륜과 리더십으로 잘해 나가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국무총리가 참여하는 고위 당정협의회도 활성화해 주요 정책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구심점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도 했다.
이 총리는 추경호 국무조정실장과 이석우 총리비서실장 등 총리실 간부로부터 업무 관련 보고를 받으며 “성과로 말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그는 여당 원내대표 재직 경험을 언급하며 야당과의 소통 강화에도 힘쓰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총리는 취임사에서 “야당을 이기려 하지 않는 정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25일로 예정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첫 국회 신고식을 갖는다.
○ 공직기강 확립 강조 “모든 권한 행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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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동안 정부기관의 공직기강이 많이 흐트러진 느낌”이라며 “신상필벌의 원칙을 철저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사에서도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기강을 무너뜨리는 일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공직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국무총리에게 주어진 모든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의 관계에서 총리로서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국정운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메시지를 대외적으로 선포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물론 경제 분야에 있어서는 최 부총리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경제 전문성에 있어서 최 부총리를 어떻게 따라갈 수 있겠냐”며 “현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은 같이하고 있으니 처방도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책임총리제 구현 의지도 재차 강조하며 이날 단행된 개각과 관련해 “대통령이 결정하시기 전에 제 생각을 말씀드렸다”며 “제청권을 행사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청문회 과정에서 야당에 서운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정치는 원래 그런 것”이라며 웃어 넘겼다.
총리를 맡은 만큼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용의는 없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바는 없지만 의원직을 사퇴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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