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영국 데일리메일은 모든 부모가 자기 자식을 천사로 생각하지만 영국 케임브리지셔 주(州)의 맷·스테파니 브라운 부부에게 ‘천사 같은 아기’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브라운 부부의 두 살배기 아들 올리버 브라운(Oliver Brown) 군은 ‘거대 선천 멜라닌세포모반(CMN)’이라는 질환 때문에 뒷목 아래쪽부터 등 윗부분에 자신의 손바닥보다 큰 크기의 짙은 갈색 모반을 갖고 있다. 태어났을 당시 올리버 군의 모반은 불규칙하게 퍼져 있어 멍 여러 개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모반의 모양과 위치가 점점 천사의 날개를 연상케 하는 방향으로 자리를 잡았고 해당 부위에는 털이 수북이 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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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 멜라닌세포모반은 뇌나 척추로 퍼질 수 있어 적어도 세 달에 한 번씩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아야 하며 피부암으로 번질 위험도 높아 자외선 차단이 필수다.
올리버의 어머니는 “자외선차단제 및 자외선 차단용 옷 등을 이용해 햇빛을 최대한 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올리버는 그래도 운이 좋은 편이다. 다른 아이들 중에는 모반이 더 넓고 짙게 퍼져있는 경우가 있다. 눈꺼풀에 번져있는 아이도 있었다"고 말했다.
선천 멜라닌세포모반은 신생아의 약 1%에서 발견되며 크기가 20cm 이상인 경우 혹은 환아의 손바닥 보다 크기가 클 경우 거대 모반으로 간주된다. 거대 선천 멜라닌세포모반은 신체 성장에 따라 크기가 커지고 색이 진해지기도 하며 해당 부위에 털이 많이 생기기도 한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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