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따라 詩 영화 추천-비타민 처방… 서울 시민청에 13일부터 설치운영
서울문화재단 제공
서울시 온라인 여론조사 채널(mVoting)이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올해 1월 23일까지 한 달간 서울시민 84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시민들은 △미래 막막증(15%) △꿈 소멸증(11%) △노화 자각증상(10%) 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없이는 못 사는 ‘유행성 스마트폰 중독’, 연애가 겁나는 ‘급성 연애세포 소멸증’처럼 현대사회를 반영하는 20가지 마음 증상을 입력하면 그에 맞는 문화예술 처방전을 발급한다. 예를 들어 ‘습관성 만성피로’ 증상에는 이철수 화백의 그림 ‘윤왕좌’와 동아제약이 후원한 원기회복제, 서울의 힐링 명소를 안내한 그림 지도 등이 처방되는 식이다.
13일 오후에는 자판기 설치를 기념해 윤대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이끄는 마음약방 콘서트도 열린다. 조선희 재단 대표이사는 “마음약방 1호점을 시작으로 서울 곳곳에 자판기를 계속 확산해나갈 것”이라며 “위로의 물품 혹은 메시지로 동참을 희망하는 예술가와 기업의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