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 밝혀
인천시의회 산증인으로 통하는 노경수 의장은 12일 “인천시의원 35명은 인천시민의 행복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행동하는 시민의 봉사자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시의회 제공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66)은 12일 “2016년 송도 인근 아암물류 2단지에 들어서는 새 국제여객터미널이 완공돼 기존 제1, 2 국제여객터미널이 이전하더라도 기존 터미널을 중국 관광객 전용 터미널로 만들어 지역경제가 어려움에 처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1, 2 국제여객터미널을 중국 관광객 전용 부두로 활성화하는 방안을 놓고 유 시장과 견해차가 없다는 의미다. 중국 10개 항로의 국제여객선이 오가는 이들 터미널은 연간 100만여 명에 이르는 여객과 화물을 처리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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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의 산증인이지만 그는 “요즘이 의정활동하기 가장 힘들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역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서구 수도권매립지 매립 종료 시한을 놓고 여야 의원들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대립하고 있는 탓이다.
“국회는 정권의 연장과 쟁취를 위한 여야의 전쟁터입니다. 그러나 시의회는 달라야 합니다. 우리(시의원)는 지방선거가 끝나면 당을 떠나 인천 시민의 행복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그는 인천의 재정 상황을 언급하면서 “가용재원이 없어 추가경정예산을 세울 엄두를 못 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노 의장은 수도권매립지가 13조 원이 넘는 인천의 부채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서울과 경기도의 쓰레기 반입차량은 1년에 500억 원의 반입 수수료를 인천에 낸다. 36홀 규모의 골프장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향후 조성될 테마파크 등이 인천으로 넘어오면 약 10조 원의 자산은 물론 수많은 일자리가 생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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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요즘 시의원들이 나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송도 한옥마을에 대해 “경제청 공무원 사회에서도 특혜라고 지적하는 만큼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문제점을 살펴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제4대 의회 때 모법(母法) 없이 중구 영종·무의, 옹진군 북도면 주민들을 위해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 무료화 조례’를 만든 것이 의정활동 중 가장 보람 있었다는 노 의장은 “지금도 주민들로부터 ‘고맙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인천시민의 행복을 위해 일한 시의원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