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에게 있어 ‘보석’이란
남자: 사랑해
여자: 사랑이 어디 있지? 볼 수도 만질 수도 느낄 수도 없는데.
남자: 눈에 보이는 것만이 사랑은 아냐.
여자: 그래도 난 증명을 원해.
남자: 이를 테면?
여자: 빛나고 반짝이는 무언가.
남자: 결국 다이아몬드를 말하는 거군. 작고 비쌀 뿐인 무언가.
그 작고 비쌀 뿐인 무언가가 여자의 마음을 한순간에 돌려놓습니다. 중국 배우 장쯔이(章子怡)는 남자친구 왕펑(汪峰)이 무인기 드론을 동원해 건넨 9.15캐럿(시가 9억 원)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받으며 그의 청혼을 받아들였죠. 무려 13번째 프러포즈였습니다.
고대부터 다이아몬드는 ‘하늘에서 떨어진 별 조각’, ‘신의 눈물방울’로 불렸습니다. 보석 중에서 가장 순수한 천연 광물로 알려졌고요. 희소하고 오랜 연마와 단련을 통해 다듬어진다는 점에서 변치 않는 사랑을 뜻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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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클리프&아펠 ‘뻬를리 솔리테어링’(왼쪽), 피아제 ‘로즈’
이 물음에 여자들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다이아테크(다이아몬드+재테크) 때문이죠. 다이아몬드의 국제시세표인 라파포트 다이아몬드 지수만 봐도 다이아몬드 가격은 1979년 급등했다 떨어진 이후 그 가치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죠.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이만한 재테크 수단이 있나요.”
“나는 특별한 사람이다, 누군가로부터 빛나는 보석만큼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해주니까요. 루이뷔통 가방은 ‘3초백’이 될 수 있지만 9캐럿의 다이아는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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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는 묻습니다. 당신에게 보석은 어떤 의미인가요.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