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차관 김재춘, 미래부 2차관 최재유, 문체부 1차관 박민권
박근혜 대통령은 8일 개각 시기 및 폭과 관련해 가닥을 잡았다. 개각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와 인준 표결이 끝난 이후 소폭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23 인적 쇄신’ 이후 추가 인선이 계속 미뤄지면서 관가가 술렁이자 교통정리에 나선 것이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차관 인선을 발표했다. 교육부 차관에 김재춘 대통령교육비서관,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에 최재유 미래부 기획조정실장,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 박민권 문체부 체육관광정책실장을 임명했다.
○ 신임 차관 3명 프로필
행정고시 27회 출신으로 옛 체신부 정보통신부를 거쳐 방송통신위원회와 미래부에서 일한 정통 관료다.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이라 불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준비기획단장으로 일하면서 성공적 개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북 옥천(53) △고려고 △연세대 경영학과 △방통위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 △미래부 기획조정실장
▼ 정무특보단, 개각때 함께 발표 ▼
김 차관은 대선 당시 박 대통령 캠프에서 교육 공약을 직접 만든 당사자다. 박 대통령은 올해 4대 핵심 개혁 과제의 하나로 교육을 포함시켰다. 교육 공약 설계자에게 개혁작업을 직접 맡긴 것이다. 다른 두 차관은 내부 승진 인사로, 조직 안정에 방점을 뒀다.
개각은 이 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 투표(12일) 이후인 13일경이 유력하다. 공석인 해양수산부를 포함해 국토교통부 통일부, 최근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선 백지화 논란을 빚은 보건복지부 등이 개각 대상 부처로 꼽힌다.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 교체 여부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하니까 보시죠”라고 말했다. 개각 때 대통령정무특보단도 함께 발표한다. 정무특보단은 최대 4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특보도 한 명을 추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실장 후임 인선도 이때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