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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유 이틀새 15% 급등… 바닥 찍고 오름세?

입력 | 2015-02-05 03:00:00


두바이유 가격이 이틀 사이(거래일 기준)에 15% 넘게 오르는 등 국제유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3.81달러(7.8%) 오른 배럴당 52.62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해 11월 27일 감산 유보 방침을 발표하자 배럴당 75달러 선에서 올해 1월 14일 42달러까지 떨어진 뒤 보합세를 유지해 왔다. 지난달 하순 이후 서서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이달 들어 하루에 3달러 이상 뛰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도 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48달러 오른 배럴당 53.05달러에 거래됐고,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날 런던 석유거래소(ICE) 선물시장에서 57달러 선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벽두까지 계속된 유가 하락으로 미국 셰일오일-가스 시추정 수가 감소하는 등 공급 과잉이 일부 해소되면서 나타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영국의 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올해 원유 개발 관련 투자비를 전년 대비 13% 줄인 200억 달러로 책정하는 등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업체들의 투자 위축이 나타나는 점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정유업체들이 국제유가 상승세에 비해 국내 휘발유 가격을 지나치게 비싸게 책정하지 않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