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지킴이’ 활약 혜문스님 환속할 듯 최근 페이스북에 글 남겨… 지인에게 결혼-창종 뜻도 밝혀
혜문 스님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내에 돌아오는 문정왕후 어보와 관련한 소식을 전하면서 “이제부터 큰 소임을 놓고 승복도 벗고 자유스러운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는 글을 남겼다. 이 글을 남기기 며칠 전에도 “올해부터는 자유롭게 살아가고 싶다”며 “이제 무거운 거는 벗어 버리고 비승비속(非僧非俗)으로 살고 싶다”고 언급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인 혜문 스님은 봉선사 전 주지 철안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으며 1999년 사미계를 수지했지만 정식 승려가 되기 위한 구족계를 받지는 못했다. 혜문 스님은 ‘조선왕조실록’ ‘조선왕실의궤’ ‘대한제국 국새’를 비롯해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의 ‘오쿠라 컬렉션’ 등의 환수를 위해 노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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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문 스님은 2월 귀국해 환속을 위한 서류를 종단에 제출한 뒤 비구와 대처의 구분이 없는 ‘용화세계’라는 종단의 창종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혜문 스님 SNS에는 “‘승복을 벗고 자유스러운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간다’는 뜻이 뭐냐” “환속하지 말아 주세요” “다음엔 예식장에서 봅시다” “어떤 모습이어도 맘은 문화재 사랑” 등의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