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여성복 ‘모그’ 백화점서 철수… CJ, 오트렌드랩 법인 3월 청산
이달 초 LF(옛 LG패션)는 여성복 ‘모그’를 전국 백화점에서 철수했다. 2006년 첫선을 보인 지 9년 만이다. 모그는 남성복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던 LF가 야심 차게 내놓은 여성복 브랜드. LF는 당시 여성복 ‘데코’ 출신 임원을 영입하고, 스텔라 테넌트 같은 해외 톱 모델을 기용하는 등 전사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LF 관계자는 “소비 침체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다양한 유통채널로 분산되면서 백화점 고급 여성복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며 “‘모그’의 가격대와 디자인을 조정해 온라인, 홈쇼핑 등 새로운 유통채널에서 팔 수 있을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CJ의 패션사업도 빨간불이 켜졌다. CJ오쇼핑을 통해 만든 패션컨설팅 법인인 ‘오트렌드랩’을 접기로 했다. 이 회사는 올 3월 청산된다. 2012년 설립된 ‘오트렌드랩’은 의류 브랜드 ‘고소영’ ‘드민’을 후원했고, CJ의 각 계열사는 유통, 방송 등을 통해 이들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우려 했다. 그러나 유통업계에 따르면 의류브랜드 ‘고소영’은 CJ의 후원이 끊기면서 올해부터 생산이 어렵게 됐다.
광고 로드중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