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500대 대기업 올해 신규채용도 찬바람, 125곳 “계획 못 정했다”

입력 | 2015-01-27 11:41:00


올해 주요 대기업의 대졸 신입직원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금융과 건설은 늘어나지만, 정유·화학과 식음료는 줄어들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함께 매출액 상위 500대 대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설문에 응한 305개 기업 중 41.0%인 125개 기업이 아직 올해 채용 계획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채용계획을 확정한 180개 사의 기업당 평균 채용인원은 126.9명으로, 지난해 이들 기업의 평균 채용인원 129.9명보다 2.3% 줄어든 수치다. 전체 신규채용 인원은 2만2844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채용계획을 확정한 180개 기업 중 채용을 하지 않겠다는 곳은 29곳이었다.

대한상의는 “스펙초월 채용 확대로 수시채용이 늘고 직무역량 평가를 위한 심층면접이 강화되면서 지난해 채용기간이 길어져 올해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80개 기업 중 33개사(18.3%)는 지난해보다 채용예정인원이 늘었고 91개사는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56개사는 채용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는 “올해 국내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지만, 확실한 신호는 아직 없는 데다 신흥국과 중국의 경제불안 등 불안요소가 있어 기업들이 보수적인 채용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금융·건설·유통·물류 등은 채용이 늘지만 정유·화학·식음료 업체들은 채용인원을 줄일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매출순위 101~300위에 해당하는 중위권 대기업들의 채용인원을 늘릴 계획이 많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매출 상위 100대 대기업은 통상임금·근로시간 단축·정년연장 등의 영향으로 채용이 다소 줄어들 전망”이라며 “상위 100대 대기업이 500대 기업 전체 채용예정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2.5%에 이르는 만큼 이들 기업의 채용 확대 여부가 올해 대졸공채 시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