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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테크니컬 파울 5개에 울었다

입력 | 2015-01-26 06:40:00

모비스 함지훈(12번)이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만점 도우미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함지훈이 볼을 가로채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레더 판정 항의하다 1쿼터 종료직전 퇴장
유도훈 감독도 4쿼터 퇴장…66-90 대패

함지훈 6점·6R·10AS…모비스 3연승 견인
제퍼슨 41득점·13리바운드…LG 8연승

모비스가 3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지켰다. 모비스는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리카르도 라틀리프(35점·15리바운드)-문태영(16점)-양동근(15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90-66의 낙승을 거뒀다. 모비스(29승9패)는 2위 SK(29승10패)와의 격차를 0.5경기로 벌렸다. 반면 전자랜드(19승21패)는 3연패의 늪에 빠지며 공동 5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창원에선 LG가 데이본 제퍼슨(41점·13리바운드)을 앞세워 KGC를 75-64로 꺾고 8연승을 질주했다. LG(20승20패)는 5할 승률을 맞추며 공동 5위에서 단독 5위가 됐다. KGC(15승24패)는 2연승을 마감하며 8위에 머물렀다. 잠실에선 4위 오리온스(22승18패)가 최하위 삼성(8승32패)을 75-69로 눌렀다.

● 함지훈 10어시스트, 만점 도우미로 승리 기여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함지훈(198cm)을 키플레이어로 지목했다. 함지훈은 2009∼2010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모두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스타다. 그러나 발 부상의 여파로 비시즌 동안 제대로 몸을 만들지 못했고, 올 시즌에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경기당 득점이 한 자릿수(7.5점)로 떨어졌다. 무엇보다 운동량이 적다보니 자기 플레이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날 경기에서 함지훈은 득점보다 리바운드와 수비 등 궂은일에 치중했다. 어시스트로 동료들을 살려주는 역할도 도맡았다. 결국 6점·6리바운드·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주연은 아니었지만, 만점 조연의 모습이었다. 그는 “아무래도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우리 팀에선 지금 나만 잘하면 된다. 안 되는 플레이를 하기보단 궂은일을 많이 해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

● 테크니컬 파울 6개·퇴장 2명

이날 삼산월드체육관에는 휴일을 맞아 6786명의 관중이 몰렸다. 그러나 양 팀이 총 6개의 테크니컬 파울을 기록해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전자랜드가 5개, 모비스가 1개를 받았다. 양 팀이 상대전적 2승2패에서 맞붙은 가운데 치열한 몸싸움이 펼쳐졌고, 심판의 경기 운영도 미숙했다. 테렌스 레더(전자랜드)는 1쿼터 종료 1분여를 앞둔 상황에서 심판의 터치아웃 판정에 항의하다 2번의 테크니컬 파울을 받아 퇴장을 당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레더의 2번째 테크니컬 파울은 공을 찼으니 인정한다. 하지만 첫 번째는 이해할 수 없다”며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유 감독은 4쿼터에도 이현호(전자랜드)-라틀리프의 더블 테크니컬 파울 상황에 대해 어필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또 받고 경기장을 떠났다. 사령탑의 퇴장은 kt 전창진 감독(지난해 10월 29일 사직 삼성전)에 이어 시즌 2호다. 유 감독은 “홈팬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인천|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 @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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