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3.0]
농심은 최근 입안 가득 풍성한 굵은 면발에 쇠고기, 버섯, 각종 야채와 고추장으로 맛을 낸 우육탕면을 출시했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는 농심이 새로운 개념으로 선보인 신상품 라면이다. 그동안 라면업계의 주요 마케팅 포인트였던 국물(수프)은 이제 기본이고, 한걸음 더 나아가 면발로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다.
우육탕면은 국내 유탕면 중 면발이 가장 두툼하다. 우육탕면은 일반 라면(1.6mm)보다 2배, 너구리(2.1mm)보다 1.5배 두껍고 납작하다. 두툼한 만큼 면발 속까지 빨리 익히는 기술이 적용됐다.
우육탕면의 조리시간은 5분(끓는 물 기준, 신라면은 4분 30초)으로 너구리와 같다.
우육탕면의 또 다른 매력은 면발의 퍼짐 현상이 현저하게 낮다는 것이다. 라면의 면발은 국물을 흡수하면서 먹기 좋은 상태로 변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수분을 빨아들이면서 점성과 탄력을 잃어간다. 끓인 직후 면발의 쫄깃함이 서서히 사라진다는 의미다.
농심 관계자는 “식품 물성실험에서, 우육탕면은 일반면보다 탄력성 등을 두 배 이상 길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마지막 한 가닥에서도 여전히 탱탱함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버섯과 야채가 들어간 건더기(플레이크) 별첨도 풍성하다. 농심은 형태가 살아있는 표고버섯으로 시각적 차별화와 맛의 조화를 높였다고 밝혔다. 여기에 쇠고기와 고추장으로 맛을 낸 국물은 얼큰하고 진한 쇠고기 샤부샤부의 색다른 풍미를 선사한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