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명품 유럽여행
성바실리 성당. 바이칼투어 제공
첫날 인천국제공항에서 국적기에 탑승한 뒤 모스크바를 거쳐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한다. 본격적인 일정은 이튿날 시작된다. 첫 목적지는 무려 300만 점의 전시품을 보유한 러시아 문화재의 상징, 예르미타시 박물관. 역대 황제가 살았던 겨울궁전과 4개 건물이 연결되어 있다.
저녁에는 이 도시가 자랑하는 공연예술의 세계적 성지 마린스키 극장이 기다린다. 톨스토이의 대하소설을 형상화한 대작발레 ‘안나 카레니나’다.
5일째, 19세기 말 황제 알렉산드르 2세가 암살당한 곳에 세워진 ‘피의 구원의 사원’에서 황실의 비극적인 운명을 되새기고 기차역으로 이동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이것으로 작별이다. 기차로 단 한 시간 반 거리인 이웃나라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로 향한다. 차창 너머 펼쳐지는 광활한 들판과 숲이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줄 것이다.
엿새째 날이 헬싱키에서 밝았다. 순백의 헬싱키 대성당이 눈앞의 겨울 바다를 향해 활짝 미소짓는다. 저녁에는 핀란드를 대표하는 지휘명장 오스모 반스카가 지휘하는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초대된다.
7일째, 비행기로 헬싱키를 출발해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도착한다. 러시아 문화의 상징인 볼쇼이 극장에서 셰익스피어 원작, 존 크랑코 안무의 상큼한 발레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감상한다.
한겨울의 꿈과 같은 일정은 이렇게 지나간다. 이날 저녁. 공항으로 이동해 9일째인 28일 아침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온다. 문의 tourdonga.com 02-361-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