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조사 나서자 선제 대응
SK텔레콤이 자사 ‘중고폰 선보상제도’인 ‘프리클럽’의 서비스를 16일 종료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14일부터 이동통신업체의 중고폰 선보상제도가 ‘우회 보조금’에 해당되는지를 조사한 데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보인다.
방통위는 14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중고폰 선보상제도와 관련해 본사와 전국 유통망 등을 대상으로 현장조사에 들어가는 한편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동통신업계 안팎에서는 “중고폰 선보상제도가 우회 보조금을 통해 고가요금제를 유도해 소비자 이익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중고폰 선보상제도는 18개월 뒤 휴대전화를 반납하는 조건으로 기기 구입 시 보상금을 미리 제공해 사실상 할인된 가격으로 휴대전화를 살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지난해 10월 LG유플러스가 ‘제로클럽’을 출시한 이후 SK텔레콤이 ‘프리클럽’, KT가 ‘스펀지 제로플랜’을 잇달아 내놨다.
한편 KT와 LG유플러스는 방통위의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