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부각하며 “병원선 무관심”… 성형의사회 “中환자 주장 일방 보도”
중국 일간 신징(新京)보는 10일 ‘성형의 악몽’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에서 성형을 했다가 부작용에 시달리는 여성 3명의 사연을 상세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쓰촨(四川) 성에 사는 진 모 씨(29·여·사진) 씨는 2013년 11월 수술 과정을 보여주는 성형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응모해 무료로 수술을 받게 됐다. 그는 서울 강남의 대형 병원에서 상담을 받은 뒤 이듬해 1월 한국에서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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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모 씨(33·여) 씨도 한국 지인으로부터 성형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2010년 한국 성형외과를 찾았다. 하지만 천 씨는 “수술 후 거울을 봤더니 10년은 더 나이가 들어 보였다”고 말했다. 천 씨의 수술 비용은 총 17만 위안(약 2986만 원). 그는 “최근 4년간 회복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60여만 위안(약 1억540만 원)을 썼다”며 “그 과정에서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가족과도 멀어졌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2013년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코 수술을 받은 30대 여성 미 모 씨도 “수술 후 염증 등으로 고생하고 있으나 병원 측이 배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본보는 11일 해당 병원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대한성형외과의사회 관계자는 “중국 매체에서 언급한 사례들이 발생했을 당시에 알아본 결과 중국 환자들이 무리한 주장을 하고 있었다”며 “중국 언론의 이번 보도도 환자들의 의견만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설 snow@donga.com·이세형 기자